기자수첩

> 오피니언 > 기자수첩

'트로트'의 변천사를 짚어 본다.

지금 대한민국은 트롯 광풍 / 코로나 비대면 시대 가요계에 주류로 등장 / 미스 ,미스트 트롯이 견인 ..하지만 민망

작성일 : 2021-03-12 12:01 수정일 : 2021-03-12 12:01 작성자 : 손상욱 기자 (wook3636@hanmail.net)

지금 대한민국은 트롯트(이하 트롯) 광풍이다. 트롯은 음악 장르의 하나로 정확히 '트로트'라는 이름의 출처는 미국의 춤곡 장르 중 하나인 '폭스트롯'에서 유래했다 한다.

 

( TV 미스트롯 방송분 켑처)

 

트롯은 기존의 동양음악 요소에 서양인 선교사들과 각종 서양 문물들을 통해 새롭게 전해진 서양 음악 요소를 가미  한국인 특유의 정서가 깃든 음악 장르가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일제강점기 6.25 동난 보릿고개 산업화 민주화의 격변기 시대 인간의 기본 감성인  사랑과 이별 / 죽음과 생존 / 배고픔과 처절한 삶 / 부모 간 자식 / 고향을 그리워하는 가사와 멜로디에 음정은 추임새나 감탄사가 많아 듣는 이로 하여금 가슴을 울리게 한다.

 

그럼 시대별 트롯의  변천사를 살펴보면 1950년대 이전은 구한말, 개화기,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다양한 경로들을 통해 한반도로 들어온 서양 문/물 들 중에는 폭스트롯이란 음악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 음악이 한국적인 특징들과 결합하여 '트로트'라는 한국인만의 음악 장르가 탄생한다.

 

​(제2회 영일만 가요제 초대 가수 '포항의 아들, 용광로의 사나이' 최성 / 개봉박두 신곡 '그 여자의 이름은')

 

1950년~1960년대는 한국전쟁 이후 가요풍의 음악들은 '트로트'라는 장르적 정체성을 얻으면서 점차 더욱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박재홍의 '울고 넘는 박달재' 현인의 '신라의 달밤' 등 대중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던 트로트가 이 당시 나와 트롯이 주류였고

 

1970년대 포크 음악이 등장하기 전까지 당대 대부분 명곡은 트로트가 차지하였다. 특히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이별의 부산정거장이나 굳세워라 금순아 등 트로트 명곡들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대중화가 되기 시작한다.

 

1970년~1990년대 트롯이 비주류로 밀려난 시기로 포크 음악이 등장 발라드 장르가 주류로 자리 잡았다. 소위 '뽕끼'없는 발라드 장르의 시대가 열렸고 신승훈, 김현철 등 발라드를 시작으로 1992년 서태지와 아이들 댄스 힙합 그룹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트롯은 점차 설자리를 잃게 되었다.

 

​(본 기사와 무관함 / 소상공인 지원 무료 광고임을 밝힘니다)

​2000년 대는 발라드가 시들하고 트로트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2005년 장윤정의 '어머나' 2007년 강진의 '땡뻘' 에 이어 빅뱅 대성의 '대박이야!'등이 조금씩 흥행을 이어가면서 트로트가 젊은 세대에게도 인식되기 시작한다.

특히 2019년 TV조선에서 방영한 '내일은 미스 트롯'과 2020년 방송한 '내일은 미스터 트롯'이 시청률 30%대를 넘나들면서  젊은 가수 층과 원로 트로트 가수인 김연자, 주현미 진성 태진아 송대관 남진 등도 다시 주목을 받아 트롯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영일만 TV' 가 주최하고 본사가 후원하는 '영일만 가요제' 가 트로트의 시장에 조금이나마 기여가 될지 올해가 세번째를 맞이하는데 걱정이 앞선다.)

​(가요제 홍보 현수막)

​​(출연진 , 초대 가수 , 관계자들 기념 촬영)

 

현재 2020은 세계 음악시장의 주류 장르로 자리잡은 K-POP의 영향을 받아 장윤정 박현빈 홍진영과 같은 젊은 트로트 층 가수들이 등장하면서 젊은 층도 쉽게 즐길 수 있는 데다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는 신명을 나게 한 세미 풍의 트롯으로 맥을 잇고 있어

 

코로나 19에 열린 무대가 여의치 않자 아이돌 케이팝이 잠수하는 동안 미스/ 미스트(트롯)의 수명은 어디까지 갈지 알수 없겠지만  트롯은 사막의 오아시스로 지켜보자.

 

한편 미스 트롯 2기에 합류한 미성년자 2명에 대해  이들의 음악 실력은 인정하나 프로그램 색깔에 따른 사전 녹화 방영은 방송국의 고유 권한이지만 생방송이나 즉석에서 행하여지는 기성세대 출연자들 간의 가무 등등은 보기에 민망하다는 여론이 많은 것 또 한 사실이다.(영남인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