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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랜드마크를 일궈가는 이인지구 김종숙 조합장

작성일 : 2021-04-19 09:20 수정일 : 2021-04-20 10:23 작성자 : 손상욱

(김종숙 포항이인지구 조합장이 이인지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포항의 유일의 자급 신도시 만들어 갈 터"
- "디벨로퍼로서의 마지막 임무완성 하겠다"

 

[영남인시사] "취임한 지 한 달 남짓밖에 안 됐지만 어려운 과정을 거쳐 지금까지 왔습니다. 저의 부동산에 관한 모든 경험을 이인지구를 완성하는데 모두 쏟아낼 예정입니다."

 

최근 포항의 최고 핫플레이스인 포항이인지구를 개발 중인 김종숙 조합장과의 인터뷰는 이렇게 시작됐다. 김 조합장은 사업을 진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포항 KTX역세권이고 미래가치가 뛰어난 지역이지만 사업이 몇 년간 답보 상태에 있으니 포항시민들과 조합원들이 좀 지쳐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지역의 대형건설사에게 어렵지만 도와달라고 수차례 요청해 이제야 합의서에 도장 찍을 일만 남았습니다."

 

그가 조합장으로 취임한 이후 사업 진행은 정상궤도에 올랐다고 한다.

 

"최근 저희 구역인 이인 1지구 내 삼구건설이 분양을 완료했고 한화 포레나도 16일부터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해 포항시민들뿐 아니라 조합원들의 기대도 큰 편입니다. 아파트 분양을 시작으로 이인1지구의 본격적인 사업이 스타트 됐다고 보면 됩니다. 오는 5월에 상가부지와 개인부지 등을 매각할 예정이고, 벌써부터 관심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지금 가장 많은 신경을 쓰는 부분은 지구 내에 4개나 지정된 학교부지 문제다.

 

"이인1지구내 학교부지만 4개나 지정돼 있어 문제에요. 지구지정 때는 80만명의 인구를 예상하고 계획을 세우다 보니 본의 아니게 학교부지가 너무 많아졌어요. 하지만 지금은 학생 수도 계속 줄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인지구와 접해 있는 달전초의 경우 학생 수가 부족해 학급을 줄이고 있는데 학교부지를 일반용지로 바꾼다면 기존 학교는 학생이 늘어나 활력을 찾을 것이고 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인1지구사업도 활력을 찾게 될 겁니다."

 

                                  (업무를 보고 있는 김종숙 조합장.)

 

김 조합장은 이인지구 인근을 포항의 랜드마크로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인1지구를 시작으로 인근의 이인 2, 3지구, 대련지구, 경제자유구역 등이 개발되면 첨단산업 단지, 환동해본부 등 대형기관, 주거지, 상업지 등이 총망라된 인구만도 약 5만 명에 가까운 자급자족 도시가 만들어 질 겁니다. 포항 장량지구, 오천문덕지구, 흥해읍 등 비슷한 규모의 지역들이 있지만, 이곳처럼 모든 사회시스템이 구비된 곳은 없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교통접근성도 좋아 KTX포항역을 비롯해 포항-영덕간 고속도로가 이어지고 7번국도와 접해있어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가 될 겁니다. 누가 봐도 투자가치 또한 최고의 신도시가 탄생하는 거죠."

 

그는 저돌적인 부동산 개발 전문가인 디벨로퍼의 모습과는 전혀 딴 판인 감수성이 필요한 아마추어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부끄럽지만 수필집을 포함해 3편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살아온 과정, 사업의 성공과 실패 등 제 삶을 담은 수필집과 낙서처럼 적어왔던 글들을 책으로 담았습니다.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삶에 대한 기록을 글로 남기고 싶었어요. 그래서 시작하게 된 게 어느새 세 편의 책으로 완성됐습니다. 오는 10월에는 디벨로퍼로서의 제 삶의 노하우를 엮은 책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60년대 주택가격이 10만원대 하던 때부터 평당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지금까지 경험들을 책에 고스란히 담아볼 예정입니다."

 

각종 사회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4H운동을 비롯해 대한적십자사 새터민지원, 몽골어린이 심장병자금 지원 등 지역분 들과 함께 여러 봉사활동을 펼치다 보니 운이 좋게도 보건복지부 장관, 경북도지사, 포항시장 포상 등 다양한 상을 받았습니다. 많은 분들과 함께 했는데 저만 상을 받을 것 같아 좀 부끄럽습니다."

 

그는 말한다.

 

"어린 나이에 남의 집 머슴살이를 하는 등 어려운 가정형편에 좌절하지 않고 청년이 돼 눈동냥으로 배운 부동산에 발을 들인지 어느새 50년이 넘었습니다. 이제 인생 황혼기에 접어들었으니 이 사업이 제 디벨로퍼서의 마지막 임무가 아닐까 합니다. 포항 최고의 랜드마크 신도시 이인지구 기대해도 될 겁니다. 이곳 이인지구에는 삼구와 한화 아파트 분양을 시작으로 이제 첫발을 뗐으니 관심을 가지고 포항의 역세권 이인지구가 어떻게 변하는지 지켜보면 좋을 구경거리가 될 겁니다."

 

자타공인 지역 최고의 디벨로퍼인 김종숙 조합장이 어떤 신도시를 만들어 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