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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bye ~ 흥해 실내 체육관에 붙여

작성일 : 2021-10-19 21:48 수정일 : 2021-10-19 21:48 작성자 : 손상욱 기자 (wook3636@hanmail.net)

good bye(굿 바이) 체육관아 두 번 다시는  오지 않겠다. 그간 고마워 나의 침실 안식처가 되어준 보금자리여 안녕!

 

(텐트 철거 전/후) 후: 사진은 흥해 시민 최모씨 페이스북 켑처) 

 

2017년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 포항 땅을 비틀은 5.4의 인위적 지진에 크고 작은 인적 물적 피해로 보상 재건 등 복구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너나 할 것 없이 아픔 속에 상처 난 육신을 보답 고 치유하며 각계각층의 보살핌 속에서도 길거리 바닥으로 내몰린 자들

 

3년 11개월여 만에 일상으로 돌아간 2021년 10월 19일은 어느 해보다 날씨마저 차갑다.지진이 나자 포항시는 1,800여 명의 이재민을 31개소에 분산 임시 거쳐 시키면서  

 

긴급 이주대책을 통해 국민임대 아파트와 전세임대 주택으로 이주가 이루어지고 주택에 대한 응급복구와 보수보강이 마무리됨에 따라

 

대부분 귀가하고 흥해 실내체육관에 텐트를 설치 남은 인원들을 수용하며 불편을 최소 하 하면서 돌보고 있었다.

 

시는 체육관에 221개의 개별 텐트를 설치하고 연간 2억 원의 예산을 들여 냉난방과 세탁 급식 등 주거를 지원하는 가운데 그간 대부분 귀가하고  9세대가 오늘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사진 2장 출처는  시민 황병열 페이스북 켑처)

 

그동안 체육관에서 장기간 체류하고 나간 자나 남은 자에 대해 여러 오해의 언/행위들이 있었지만

 

이번 겨울이 따스하게 느껴지는 건 개별 텐트가 걷혀 짓기 때문일까?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이다.

 

한편 시내 대신동에 있는 시민 아파트도 지난 9월 수리 불가로 판정 받았지만  1개동 36세대의 대다수 노인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 거주하고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본 매체는 지난 2020년 9월 4일자 기사를 다시 한 번 게제하면서 현재는 현수막은 철거.

(르포)  포항 북구 대신동 시민아파트 

 

평소 다니던 길 , 1970 년 지어진 포항에서 제일 오래된 시민 아파트라 눈길을 두곤 했는데 이건 뭐야   흰 줄이 처져 있고 노란 종이들이 건물 벽에 붙여져 있다 .

 

   

(포항 북구 대신동  시민아파트 9월2일 모습)

 

차를 주차하고 몇 분이 건물 밖에 나와 의자에 또는 땅바닥에 앉아 계신다 . 기자 : 실례 합니다 . 왜 밖에 나와들 계세요 ?

 

낯선 이방인의 말에 누구냐고 묻지도 않고 대뜸 방 안에 있기가 무섭다 . 보소  이래가 사람이 살겠는가요?

 

기자 : 왜요? 반문에 조금 젊게 보이는 A 어르신 왈 ! "이 할매는 귀가 먹었고 저 할매는 치매기가 있어 말귀를   잘못 알아듣는다 " 며 "세상천지 이런 데가 어디 있나 " 면서 포항시를 원망하며 매섭게 말문을 연다

 

9 월 2 일 오후 3시 25분 경 집이 무너질까 봐 자나 깨나 걱정이고 비가세는데 한 두집이 아니다며 1 층 105 동을 안내 한다.

 

문박 허름한 의자에 기댄 80대 여  집 주인에게 허락을 받아 집안을 보는 순간 곰팡이 냄새에 집안이 처참하다 할까 ? 

 

벽과 천장의 벽지는 젖어 시켜먹고 방바닥에 2개의 통을 놓고 빗물을 받고 있다. (사진 1 ) 건물 내/외 벽은 금이가 틈새가 있고 세멘트가 떨어진 곳이 여기저기 보인다.

 

  

 

 

잠은 방 한 구석진 곳에 쪽잠을 자고 낮에는 갈대가 없어 이렇게 삼삼오오 모여 건물 밖에서 시간을 보냈다 한다.

 

A 어르신 "포항에서 제일 오래된 아파트다. 50년 된  당시 2백5십 만원 ? 했는데 지금은 그져 가져가라 해도 임자가 없다.

 

저기 107동이 대표 집이다" 기자 여기 부착되어있는 종이가 뭐예요? (사진 2 ) A 어르신 "가구당 50만 원씩 내가 안전점검 받았는거 집집마다 붙였다. 철거해야 된다 하네

 

(입주민 자체 안전점검 받음)

 

흰 노끈 줄은 건물이 위험해서 외부인들 출입하지 말라고 줄쳐놓았지 36가구가 사는데 2가구는 나가고 34가구  대다수 70~80십 대 노인들이다"

 

 

기자 : 콘테이너 2개는 요?  A 어르신 :  건물이 무너질까 봐 남자 여자 각 1동씩 갖다 놓고 여기서 의식주 해결하라는데 누가 들어가 살겠나

 

기자 : 어르신들 마스크는 왜 안끼고 계세요? A 어르신 : 마스크가 문젠교 사람이 죽너나 사느나가 먼저다며 신세타령을 늘어놓는데 더 이상 언급은 독자에게 맡긴다.

 

본 기자는 오늘 몇 분의 어르신들을 보면서 먼 옛적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탁주를 좋아하셔 간혹 들려 2,00백 원을 손에 쥐어 사 잡수세요 하고 뒤돌아서면 등 뒤로 손을 흔들던 모습이 여기 어르신들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하다.

 

한 편 본 건물은 1970년 3층 36가구 콘크리트 연립주택으로 2017년 지진 당시 C 등급 판정을 받았고

 

2019년 자체 정기 안전점검시 D등급을 받자 입주민들이 2020년 3월 정밀안전점검 의뢰 완파 판정인 E (긴급 보수및 이주 )등급을 받았다.  

 

연일 언론에서 보도되는 선출직 임명직 고위 공직자들의 억 억 소리나는 집 값 시세차익 부(富)를 접하는데 이거 사람사는 집인가 차라리 아니 볼 걸.